30대의 아빠가 아들에게 세 번째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아빠가 아들에게

30대의 아빠가 아들에게 세 번째 이야기

by 잡학다식 준" 2025. 4. 2.
반응형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꼰대' 라는 말에 대하여

 

요즘 아빠 세대에서는 꼰대(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된 속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인단다. 나도 가끔은 이 단어가 내게도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어 생각해 본 적이 있단다. 사실 이 말은 원래 권위적인 태도로 남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나이 차이가 나는 어른들의 조언도 '꼰대질'이라며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더라.

아빠가 어릴 적에는 어른들의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고, 경험이 많은 분들의 조언이 우리를 바른길로 이끌어줄 거라고 믿었단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생각하는 방식도 바뀌고, 모든 어른들의 말이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느낄 때도 많았단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시대가 다르다고 해서 그 조언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더라. 

예를 들어 너희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일들이 있겠지만, 1950년대 6.25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생존이라는 사실 자체가 제일 중요한 고민이었으며,  1997년 외환위기 사태를 겪었던 세대는 잃어버린 일자리와 치솟는 물가와 금리들로 인한 고달픈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생각들이 가장 중요한 고민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시련과 고통은 알 수 있는 방법은 글이라는 텍스트로만 알 수 있지만, 그들은 삶을 통해서 겪었던 아픔과 후회들이 삶에 대한 가치관이 되어 각 시대적 상황에 대한 입장 차이가 발생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대가 다르다고 해서 아예 소통을 거부해 버리면 서로 이해할 기회조차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아빠도 알고 있단다. 가끔은 어른들이 지나치게 옛날 방식을 고집하거나, 요즘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 하지만 그 속에서는 그들이 겼었던 삶을 통해 실행했던 후회들이 너희들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은 시대가 변해도 본질적으로 비슷한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너희가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들어준다면,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 잔니?

 

아들아 어른들의 말을 무조건 밀어내기보다는, 한 번쯤 그 의도를 생각해 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 어떨까 싶다.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걸 이해하고 다리를 놓으려는 노력만으로도 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단다. 그리고 너의 생각도 아빠에게 말해주렴. 너희들의 고민들도 아빠에겐 중요한 고민들이니까.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서로의 입장과 생각들이 아빠와 아들들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거라 생각한단다.

 

반응형

댓글